
서론벨 칸토 오페라의 거장 조아키노 로시니는 성악가에게 특별한 시험대다. 그의 음악은 놀라운 기교와 폭발적인 에너지, 그리고 서정적인 감각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단순히 고음을 잘 낸다고 해서 소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로시니 스페셜리스트가 되려면 성악가는 어떤 목소리, 어떤 테크닉, 그리고 어떤 음악적 감각을 갖추어야 할까? 소프라노 : 초고음의 화려함과 레가토의 섬세함 로시니의 소프라노 역할은 넓은 음역과 현란한 콜로라투라를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볍고 민첩한 목소리와 정밀한 호흡 컨트롤이 필수적이다. 조수미(Sumi Jo)는 로시니 소프라노의 정수로 꼽힌다. 그녀의 목소리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극도로 빠른 콜로라투라에서도 단 하나의 음도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게 연결된다. 특히 고..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2025. 7. 17.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