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3

안나 네트렙코, 완벽하지 않은 목소리로 완전한 최고 디바가 되다

성악의 세계에서 ‘완벽한 목소리’는 이상이지만, 진정한 디바가 되기 위해선 그 이상이 필요하다. 기술적 완성도 외에, 감정의 폭발력, 무대 위 존재감, 그리고 에너지와 열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객의 심장을 흔들 수 없다. 안나 네트렙코는 “완벽하지 않다”는 평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오페라 무대의 중심에 우뚝 선 이유를 바로 이 지점에서 증명해낸 예외적 존재다.그녀의 목소리는 때로 거칠고, 고음에서는 다소 무리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그녀의 표현력 안에서는 ‘생생한 인간미’로 받아들여진다. 네트렙코는 단순히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불꽃처럼 자신의 에너지 전체를 무대에 투하한다. – 불안정한 감정까지도 소리로 전달한 용기네트렙코가 에서 보여준 비올레타는 단순히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역할이 아니었다..

오페라 노래법의 핵심 테크닉 10가지

성악의 세계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서는, 신체 전체를 악기로 사용하는 고도의 예술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성악가는 단지 음을 정확히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정, 호흡, 해석을 모두 통합하여 관객에게 음악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익혀야 할 핵심 발성 테크닉이 존재한다. 1. Messa di voce – 한 음에서 감정의 파도를 타다‘메싸 디 보체(Messa di voce)’는 한 음을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하면서 소리를 점점 크게 했다가 다시 작게 줄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고도의 호흡 조절과 공명 관리가 요구되며, 감정 전달에 극적인 효과를 준다. 대표적인 예시는 소프라노 조안 서덜랜드가 Donizetti의 중 “Regnava nel silenzio”를 부를 때 보여준 섬세한 메싸 디 보체..

한국인 성악도들의 국제적 경쟁력과 과제 – 유럽·미국 학생들과의 차이점은?

전통적으로 노래를 잘한다는 평을 받아온 한국인 성악도들은 이제 국제 무대에서도 더 이상 ‘도전자’의 입장이 아니다. 오히려 세계 유수의 성악 콩쿠르에서 꾸준히 수상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오페랄리아, BBC 카디프 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는 한국인 성악가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유럽의 오페라 극장에서도 한국인 이름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한국인 성악도를 이렇게 두각 나타내게 만든 걸까? 동시에, 여전히 유럽 혹은 미국 출신 성악도들과 비교했을 때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1. 한국인 성악도의 주요 특징: 놀라운 기술력과 집중력한국인 성악도들은 대부분 이른 시기부터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는다. 음악 입시를 목표로 한 철저한 훈련..